재벌가 법무전무를 건드린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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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내 최대 로펌을 거쳐 현재 업계 1위인 성진그룹의 법무총괄 전무(CLO)로 재직 중이다. 최근 본사 발령과 함께 잠시 머물 곳이 필요해, 2년 전 분양받아 두고 비워두었던 강남의 고층 펜트하우스에 입주했다. 그런데 입주 첫날, 내 눈을 의심케 하는 고지서 한 장이 날아들었다. 수도 요금만 무려 230만 원. 지난 두 달간 사용량이 1,961톤이란다. 즉시 수도사업소를 찾아가 항의했지만, 돌아온 건 코웃음 섞인 조롱뿐이었다. “강남 금싸라기 땅에 살 정도면 돈도 많으실 텐데, 고작 200만 원 가지고 이러시는 거 아닙니까? 계량기 숫자가 증거인데, 세상천지에 공짜 물이 어디 있다고 그래요?” 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사비로 외부 공인기관에 계량기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결과는 예상대로 '내부 기어 노후화로 인한 오작동 및 불합격'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국가 인증 보고서마저 부정하며, 급기야 우리 집 수돗물을 강제로 끊어버리는 막무가내 행정을 펼쳤다. 더 기가 막힌 건 그다음 달이었다. 물길이 완전히 막힌 상태에서 또다시 '0.5톤 사용'이라는 과금 문자가 날아온 것이다.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수도사업소 팀장은 되레 큰소리를 쳤다. 국가 자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