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miri

복권에 당첨되어 죄수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Language: ko

전생의 도현이는 나를 위해 기꺼이 괴물이 되는 길을 택했다. 내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그 오만한 재벌가 아가씨의 굴욕적인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녀의 노리개가 되었다. 오직 나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는 몰랐을 것이다. 그 결정이 결국 나를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는 것을. 나는 그 아가씨의 친구이자, 이 바닥의 '황태자'라 불리는 강태준의 손에 떨어졌다. 그 은밀한 방에 갇혀 밤낮으로 그에게 짓밟히고 유린당했던 기억들. 그리고 지금, 나는 다시 돌아왔다. 도현이가 자존심을 꺾고 그 아가씨의 발밑으로 기어 들어가려던 바로 그날로. 옆에서는 전생의 수많은 밤, 나를 품에 안고서 잔인하게 유린하던 그 소년, 강태준이 나른하게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그는 불에 기름을 붓듯 비아냥거렸다. “등록금 낼 돈도 없으면서 자존심은 챙기고 싶나 보지?” 이번에는 결코 비극이 반복되게 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떨리는 도현의 손을 꽉 잡았다. 그리고 그를 향해 세상에서 가장 찬란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속삭였다. “도현아, 내가 말 안 한 게 있는데... 나 복권 당첨됐어. 우리 이제 등록금 걱정 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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