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 남친이 그녀에게 감옥을 사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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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 약혼자 현우는 단 한 번도 원하는 것을 똑 부러지게 말한 적이 없다. 늘 이리저리 말을 돌려가며 눈치를 주곤 했다. 나는 그게 그저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내게 도움을 청하기 부끄러워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어차피 곧 결혼할 사이였고, 내 것이 곧 그의 것이라는 생각에 매번 그의 요구를 두말없이 들어주었다. 하지만 절친의 SNS에 올라온 글을 우연히 보기 전까지는, 그 모든 게 착각인 줄 전혀 몰랐다.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오닉 5 진짜 취향 저격이야! 딱 한 번만이라도 내가 운전해 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네!] 그 글이 올라오자마자, 내 약혼자 현우의 계정으로 댓글이 달렸다. [말만 해, 내가 타게 해줄게.] 둘이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나 의아해하던 찰나, 현우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지아야, 나 이따가 거래처 미팅 가야 하는데 밖이 너무 덥다. 지하철역까지 1킬로는 걸어가야 하는데, 차 한 대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답장을 보내려던 순간, 절친 혜리의 대댓글이 눈에 들어왔다. [역시 날 제일 잘 아는 건 너뿐이야! 그 기집애가 지 손으로 직접 차 열쇠를 갖다 바치게 만들어야 내가 탈 맛이 나지! 참, 어제 풍선 다 써버렸으니까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