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miri

신데렐라는 이제 그만두기로 했다

Language: ko

부유한 집안의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전화기 너머, 백서준은 족히 10초는 침묵한 뒤에야 입을 열었다. 그는 내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저녁 한 끼는 대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는 대답 대신 가만히 수화기를 타고 흐르는 정적을 들었다. 너무나 담백한 그의 승낙은, 지난 1년 동안 나를 괴롭혔던 그 불안한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오늘 저녁 8시, 레스토랑 '아레스'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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