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miri

내 돈으로 상간녀 아파트 대출 갚아준 남편

Language: ko

월급 800만 원을 받는 팀장인 나는 퇴근 후에도 배달 앱을 켜야만 했다. 가계를 보태기 위해, 아니, 정확히는 남편의 끝없는 요구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오토바이의 진동과 함께 휴대폰이 울렸다. 남편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아들의 이번 달 병원비로 300만 원이 급히 필요하니 당장 입금하라는 재촉이었다. 그때, SNS 알림으로 낯선 게시글 하나가 화면에 떴다. [선배가 무능한 와이프한테 돈 뜯어서 내 아파트 대출금 갚아줌! 300만 원이라니, 역시 우리 선배 최고! 사랑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얼마 전 저장해 두었던 다른 게시물을 클릭했다. 영상 속에는 한 남자가 촬영자의 가벼운 찰과상 부위에 조심스레 입바람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다음부턴 조심해. 네가 다치면 내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는 줄 알아?” 영상의 마지막,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너무나 익숙한 얼굴. 늘 나를 내려다보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내 남편, 민호였다. 심장을 누군가 움켜쥐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나는 홀린 듯 남편과의 채팅창을 열어 위로 올렸다. 마지막 대화는 엊그제였다. [네 다리가 절든 말든 내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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