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갈젖꼭지가 선생님을 이겼다
Language: ko

내 몸 안에는 여전히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가 산다. 그래서 밥을 먹을 때는 전용 유아식기를 써야 하고, 물을 마실 때도 젖꼭지가 달린 보틀이 없으면 안 된다. 반 친구들은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라 다들 그러려니 했지만, 새로 부임한 여교사가 나타나면서 그 평화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녀는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타겟으로 삼았다. 다짜고짜 쏟아지는 비난 섞인 훈계. “난 너처럼 순진한 척 연기하는 애들이 제일 싫더라. 그 입술은 대체 누굴 유혹하려고 그렇게 내밀고 있는 거니?” 뒤이어 음산한 비아냥이 덧붙여졌다. “하루 종일 어린 척하면서 시선 끄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 공부는 보나 마나 엉망진창이겠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 전교 1등이거든요.” 성적표 맨 윗자리에 내 이름이 선명하게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한 그녀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의심을 품었다. “너 같은 애가 어떻게 1등을 해? 장학금까지? 이거 분명히 부정행위야!” 더 가관인 건,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내뱉은 폭언이었다. “지능이 떨어지는 애는 집에나 처박혀 있을 것이지, 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