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miri

바람피운 남편을 해고해

Language: ko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한 게시글에 시선이 멈췄다. ‘술김에 상사랑 사고 쳐서 임신이래요. 어떡하죠?’ 댓글 창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은 지극히 현실적인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상사가 솔로면 솔직하게 털어놓으시고, 유부남이면 군말 없이 지우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세요.’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좋아요’를 눌렀다. 그런데 그 순간, 원글 작성자의 답글이 새로 올라왔다. ‘상사는 유부남이에요. 아내가 딩크족이라는데, 남편은 술 취할 때마다 아이 갖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거든요.’ ‘에라, 모르겠다. 방금 상사한테 톡 보냈어요. 일단 반응 좀 보려고요.’ 그 찰나, 거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남편의 휴대폰 화면이 번쩍 켜졌다. 유 비서]라는 이름으로 도착한 메시지. 대표님, 아들 갖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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