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위장된 죽음, 나의 진짜 무덤
Language: ko

강성그룹이 부도나던 날, 남편 강승현은 나를 지키려다 절벽 아래로 밀려 떨어졌다. 시신조차 찾지 못한 처참한 죽음이었다. 그가 남긴 천문학적인 빚을 갚기 위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지하 클럽의 무대로 내려서야 했다.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실크 슬립 한 장만 걸친 채 무대 한가운데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그때, 귓가를 파고드는 익숙한 목소리가 소란스럽던 클럽 안을 차갑게 가라앉혔다. 가장 친한 친구였던 채유라가 내 앞에 서서 입을 가린 채 생긋 웃고 있었다. "승현 오빠, 이번에도 오빠가 이겼네!" "서우처럼 돈 밝히는 애가 오빠 하나 때문에 이런 데서 무려 3년이나 버틸 줄은 몰랐어." 나는 굳어버린 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살아 돌아온 강승현을 멍하니 응시했다. 그는 아무런 동요도 없는 얼굴로 내 손에 들려 있던 현금을 가로챘다. "서우야, 네가 사랑한 게 결국 나라는 사람 자체였다는 걸 이제야 알겠네. 유라랑 내기하느라 위장 부도에 거짓 죽음까지 꾸며서 널 속인 건 내가 미안해." "하지만 승현의 아내였던 네가 어떻게 이런 천박한 곳에서 몸을 흔들며 얼굴을 팔 수 있지?" "됐다. 이 모든 게 나를 위해서였다니 이해는 하마. 하지만 이런 더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