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무정자증 진단을 받으면서 우린 시험관을 시도하기로 했다.
Language: ko
배아를 합성하기 전, 난 남편이 내 난자를 자신의 첫사랑 난자로 바꾸는 모습을 목격했다. 나는 소리없이 다시 난자를 바꿔치기하고 하는 김에 남편의 정자를 전남친의 정자로 바꾸었다. 25년이 지난 후, 남편의 첫사랑이 찾아와서 내 딸을 안고 통곡했다. “딸, 네 엄마는 나야!” 제1화 나와 딸 세은이는 해외 고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놀라서 걸음을 멈추었다. 한무리 사람들이 거실에 모여 있었는데 평소에 얼굴도 비추지 않던 친척들이 다 모여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가족모임이라도 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가장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소파에 앉아 질질 짜고 있는 백아진이었다. 장기 외박을 일삼던 남편 강천수는 안쓰러운 얼굴로 그녀를 품에 안고 위로하고 있었다. 나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캐리어를 내려놓고 강천수에게 물었다. “오늘 무슨 명절이야? 왜 이렇게 북적북적해?” 새은이는 내 뒤에 서서 혐오에 찬 얼굴로 백아진을 노려보고 있었다. 딸도 아마 이 여자가 보통 신분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시어머니는 상석에 앉아 잔뜩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강천수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백아진이 오열하며 세은이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