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 남친
Language: ko
나에게는 3년 만난 연하 남친이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 나는 평소처럼 남자친구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뽀뽀를 해주려고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그는 혐오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피하더니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올해 21세인 수현이는 아직 대학도 졸업 안 한, 한창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다. 그런 그가 내 접촉을 피하는 날이 올 줄이야. 잠시 후, 화장실 안에서 수현이의 야릇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내 마음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제1화 나는 멍하니 침대에 앉아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듣고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수현이는 옷장에서 옷을 골라 입고 늘 뿌리던 조말론 향수를 뿌린 후에 정성 들여 머리를 만지고는 휑하니 학교로 떠나버렸다. 그는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나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았다. 그가 나간 후, 나는 침대머리에 놓인 수현이의 태블릿을 들고 그와 성인용품 사이트의 고객센터 직원과의 대화기록을 보았다. 고객센터: 손님,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저희 가게 신상 나왔어요. 수현: 안 사요. 요즘은 그 여자한테 전혀 욕구가 느껴지지 않아요. 저는 이제 스물하나인데 그 여잔 벌써 서른다섯이에요. 곧 사십대가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