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신 후, 가족을 버리기로 했다
Language: ko
엄마는 내 아들의 악의적인 장난에 방 안에 갇혀서 천식이 발작하여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이 막혀 돌아가셨다. 엄마가 죽어가던 순간 의사인 남편은 내 아들을 데리고 첫사랑의 공연을 보고 있었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남편에게 수십 통의 통화를 시도해서야 겨우 그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자마자 돌아온 남편의 대답은 짜증 섞인 욕설이었다. “왜 이렇게 전화질이야? 애 데리고 공연 좀 보러 왔더니 조용히 공연 보는 것도 안 돼? 날 집에 들어가게 하려고 이젠 그런 거짓말까지 하니? 너 정말 답 없다. 다신 전화하지 마!” 옆에서 아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들려왔다. “엄마 너무 싫어! 소영 이모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어.” 남편에게서 핸드폰을 건네받은 임소영이 나에게 말했다. “혜영 씨, 애가 철이 없어서 한 얘기, 마음에 담아두지 않을 거죠?” 그래, 너희는 이런 사람들이었지. 이제 다 필요 없어, 너희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나는 옆에서 듣고 있을 아들에게 담담히 말했다. “소영 이모를 네 엄마로 만들고 싶으면 네 아빠 설득해서 집에 와서 이혼절차나 밟으라고 해.” 제1화 내 엄마는 죽는 순간까지도 눈을 감지 못했다. 불과 몇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