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어디에?
Language: ko

남편의 회사 캠핑 중 그의 여비서가 올린 SNS 업데이트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추첨으로 텐트를 나눴는데 멋진 대표님과 함께라니!] 사진 속 그녀는 카메라를 보며 셀카를 찍고 있었고, 그 뒤로 상의를 벗고 있는 남자는 다름 아닌 내 남편이었다. 누군가 댓글을 달았다. [남녀 단둘이 텐트에서 밤을 보내다니, 조심해요. 불장난하면 큰일 납니다.] 여비서는 곧장 웃음 이모티콘과 함께 답을 달았다. [이런 짜릿한 일이 재밌잖아요!] 나는 가볍게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자마자 게시물이 삭제되었다. 얼마 후 남편이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 울고 있는 여비서와 동료들 앞에서 그는 나를 향해 화를 냈다. “왜 이렇게 손이 근질근질해서 일을 만드는 거야?” “그냥 게임일 뿐이잖아. 그 정도도 못 참아?” 그가 여비서를 품에 안고 달래는 모습을 보며 나는 통화를 끊었다. 심건우를 사랑한 지 10년째 되는 해. 그 순간 나는 그를 놓아주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