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miri

사라진 딸의 유언

Language: ko

내가 죽은 지 두 달 후, 부모님은 드디어 여행 돌아오는 길에 나를 잊은 걸 기억했다. 아버지는 짜증을 내며 눈살을 찌푸렸다. “걸어서 돌아오라고 한 게 뭐가 대수라고 왜 이리 늦어?” 동생은 톡으로 나한테 득의양양한 이모티콘을 보내며 글을 보냈다. [너 그냥 밖에서 죽어. 그럼 외할머니 재산은 나랑 서희 누나가 가지게 될 거니까.] 그러나 동생은 답장을 받지 못했다. 어머니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걔한테 말해, 외할머니의 생신 잔치에 제시간에 참석하면 서희를 일부러 물에 빠뜨린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지 않겠다고.” 그들은 내가 그 숲을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땅을 파고 파서 결국 깊은 산속에서 내 백골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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