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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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하고 기품 있는 성품에 훈장을 수여한 명망 높은 가문 출신의 수재인 지강산은 모두가 우러러보는 눈부신 존재였다. 4년의 열애 기간 동안 허서령이 그의 일생일대의 유일한 사랑임을 모두가 의심치 않았다. 그러다가 ‘양다리’ 사건이 터지면서 두 사람은 결국 이별했다. 5년 만에 다시 마주한 날, 지강산이 허서령을 벽으로 거칠게 밀어붙였다. 두 눈에 원한이 들끓었다. “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영원히 사라졌어야지.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돌아온 건 그녀의 단호하고 깔끔한 대답이었다. “알았어요.” 지강산은 허서령을 뼛속까지 증오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그녀에게 미쳐 있었고 그녀 앞에만 서면 속절없이 자제력을 잃고 무너져 내렸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지강산이 붉게 충혈된 눈으로 허서령을 쳐다보면서 문으로 몰아붙였다. “평생 속죄하면서 살게. 너의 그 지독한 빚들 이제부턴 내가 다 감당할 테니까 나랑 결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