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e stories

화가의 복수: 되찾은 사랑

Language: ko

세 번째 결혼식이었다. 아니, 결혼식이 될 예정이었다. 웨딩드레스는 비극의 여주인공이 된 내게 억지로 입혀진 무대 의상 같았다. 몇 번이고 반복되는 끔찍한 연극. 내 약혼자, 강태민은 내 옆에 서 있었지만, 그의 손은 위태로운 친구 윤이현의 팔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갑자기 강태민은 윤이현을 데리고 제단에서 멀어졌다. 하객들로부터, 그리고 나로부터.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는 돌아와 나를 차에 억지로 태우고 경기도 외곽의 한적한 숲으로 향했다. 거기서 그는 나를 나무에 묶었고, 더는 창백하지 않은 윤이현이 내 뺨을 후려쳤다. 그리고 나를 지켜주겠다던 남자, 강태민은 윤이현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나를 몇 번이고 때렸다. 그는 비를 맞으며 피 흘리는 나를 나무에 묶어둔 채 혼자 내버려 뒀다. 처음이 아니었다. 1년 전, 윤이현은 우리 결혼식장에서 내게 달려들었고, 강태민은 피 흘리는 나를 외면한 채 그녀를 감싸 안았다. 6개월 후, 그녀는 내 가장 친한 친구와 내게 ‘실수로’ 뜨거운 물을 부었다. 강태민은 윤이현을 달래기 위해 내 친구의 손목을 부러뜨리고, 내 그림 그리는 손마저 망가뜨렸다. 내 커리어는 끝이었다. 숲속에 버려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