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위한 결혼
Language: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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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3일 앞둔 그날, 엘리아나는 믿고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준비 중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그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첫사랑이었다. “에린은 알츠하이머야. 나를 기억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 남았어. 그 애한텐 내 아내가 되는 게 마지막 소원이야.” “우리 결혼은 미뤄야겠어. 그녀가 나를 완전히 잊으면, 그때 돌아와서 너랑 결혼할게.” 말도 안 되는 변명.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지는 말이었다. 하지만 엘리아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눈물도, 분노도, 울부짖음도 없었다. 대신, 아주 조용히 휴대폰을 들었다. 3년 간 연락을 끊었던 번호를 다시 눌렀다. “오빠, 바튼 가문이랑 하자는 그 중매결혼, 할게요. 감정이 메말랐다는 그 상속자랑요." "3일 안에, 그 사람이 내 결혼식장에 서게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