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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가 하이테크의 큰손

Language: ko

재벌가에서 박한별은 줏대 없는 등신으로 통했다. 남편이 첫사랑인 소꿉친구만 편애해도 그녀는 참기만 했다. 신혼집의 안주인 자리를 그 여자에게 내주었어도 그녀는 참기만 했다. 마땅히 자신의 몫이었어야 할 성대한 결혼식마저 그 여자 때문에 하루아침에 취소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참기만 했다. 모두가 그녀가 평생 "곽 사모님"이라는 허울뿐인 이름에 매달려 온갖 수모를 견디며 살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피땀 흘려 일군 핵심 특허를 남편이 첫사랑의 공로랍시고 넘겨주자, 그녀는 더는 참지 않았다. "특허, 내 손으로 되찾을 거예요. 이 결혼도 반드시 이혼해야 구요." 곽효한은 코웃음을 치며 그녀의 말을 그저 투정쯤으로 여겼다. "네가? 과연 정말 그럴 수 있을까?" 그 후, 그의 첫사랑은 나락으로 떨어져 재벌가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박한별은 특허를 되찾고, 미련 없이 이혼 서류를 내던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두 사람이 재회한 곳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국제 학술 회의장이었다. 그녀는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운 박사였고, 시가 총액 수천억에 달하는 상장사의 창업주이기도 했다. 장내의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