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아래에는 반찬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비싸지만 맛이 있어서 내가 자주 가는 가게였다.
Language: ko
우리 집 아래에는 반찬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비싸지만 맛이 있어서 내가 자주 가는 가게였다. 처음에는 내가 달라는 대로 봉지에 담아 주었지만 언젠가부터 100그램을 달라면 300그램을 주고 500그램을 달라면 800그램을 담아서 주었다. 가게 사정이 어려울 것을 배려해 나는 매번 돈을 계산하면서도 불만을 얘기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도 가게에 들렀는데 회사에 급하게 가야 할 일이 있어서 급한 마음에 봤더니 봉지가 약간 찢어져 있었다. 난 자연스럽게 카운터에 있는 비닐봉투를 하나 더 집고는 사장님에게 말도 없이 급하게 차로 돌아갔다. 그런데 점심 때가 되어 가게 사장님은 내 회사까지 찾아와서 돈을 요구했다. 그녀는 동료들이 다 보는 앞에서 날 공짜 좋아하는 몰상식한 인간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나는 그제야 어떤 사람은 배려와 인심을 베풀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제1화 어제 야근을 하고 늦게 잤더니 늦잠을 자고 말았다. 나는 간단히 정리하고 집을 나섰다. 콜택시 기사님이 도착하셨을 때에야 아직 아침을 안 먹은 게 떠올랐다. 나는 사장님에게 아무 반찬이나 5천원 어치만 덜어서 포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근을 떠보니 8천원이나 된다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