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깨우다
Language: ko
악마를 깨우다 쌍둥이 동생 연화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병원에 입원했다. 가해자는 병원까지 찾아와 동생에게 이게 다 네가 자초한 거라고 비웃었다. 연화와 똑 같은 얼굴을 가진 나는 동생을 대신해 학교에 나갔다. 가해자들은 나를 보자마자 흥분한 듯 보였지만 그들은 모를 것이다. 내가 그들보다 더 흥분에 들떠 있다는 사실을. 나는 태생이 악마로 태어났다. 내 내면의 악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내 동생 연화였다. 제1화 연화가 두 번째로 자살시도를 했을 때, 부모님은 주저없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을 마주한 가해자들은 전혀 미안하거나 주눅든 기색이 없이 오히려 당당했다. “무슨 근거로 내가 걔를 괴롭혔다는 거죠? 오히려 제가 피해자라고요!” “맞아요. 우리 딸이 얼마나 착한 애인데요. 평소에 개미 하나 못 죽이는 마음 약한 애라고요!” 나는 조사실 옆방에서 감시카메라를 통해 이들 모녀의 궤변을 지켜보고 있었다. 반면 아침까지 해맑게 나에게 아침인사를 해주던 내 동생은 생기를 잃고 병원에 누워 있었다. 주은정이라는 그 가해자는 우리 부모님을 향해 씩 웃더니 말했다. “걔가 맞을 짓을 해서 맞은 거죠. 그래서 뭐 어쩌시려고요? 할 수 있으면…